지난번에 이어서 직장 생활 노하우 2탄을 가져왔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도 지난번과 같이 사회초년생 분들이 회사에 들어가서 어떻게 하면 동료들에게 인정을 받을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너무 튀지 않고, 그렇다고 존재감이 아예 없는 것도 아닌 상태로 무난하게 직장 생활을 이어갈 수 있을지 알아보겠습니다. 아래 제가 알려드리는 노하우만 잘 적용하셔도 적어도 동료들에게 중간 이상의 존재감은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직장에 들어간 이상 그래도 어느 정도 사람들에게 인정과 존중을 받으면서 지내는 게 본인에게도 좋습니다.
직장 생활 노하우 3가지
1. 모르는 것은 그때 그때 바로 물어보기 2. 상사에게 업무 내용 철저하게 보고하기 3. 귀는 열고 입은 닫기 |
회사에서 일을 잘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이익을 위해 뭉쳐진 집단이기 때문이죠. 회사의 이익을 위해 아이디어를 내고 자신의 노하우를 통해 일의 효율을 높이는 등 회사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일하는 사람은 회사 대표는 물론 동료들에게도 인정을 받습니다. 회사 대표는 이 사람이 자기 회사에 매출을 이끌어주니 좋고, 동료들은 같이 일할 때 편하고 든든하니 좋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이익을 창출하기 위해 모인 집단이라고 해도, 사람들이 모인 집단이기 때문에 일만 잘한다고 해서 무조건 직장 생활이 편할 수는 없습니다. 직장 생활이 편하지 않다면 업무의 강도가 센 부분도 있겠지만, 원만하지 않은 인간관계가 원인일 수도 있습니다.
지금부터 제가 직장 생활을 하면서 겪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노하우를 하나씩 알려드릴테니, 사회초년생 분들은 직장 생활을 하실 때 참고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모든 직장의 분위기와 업무가 달라 '우리 회사랑은 다른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사람들이 상대방에게 느끼는 감정은 비슷하니까요. 어떤 일이든지 결국 사람 문제로 시작해서 사람 문제로 끝나는 게 대부분입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모르는 것은 그때 그때 바로 물어보기
사회초년생들이 직장 생활을 하면서 어려워하는 부분 중에 하나인데요, 예전의 제 군 생활과 연관해서 잠시 이야기를 풀어보겠습니다. '직장 이야기를 하다가 왜 갑자기 군대 이야기냐?'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군대도 직장처럼 직급이 있고 다양한 사람들로 이루어진 '작은 사회'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딱딱하고 엄숙한 분위기가 있습니다.
제가 이등병이었던 어느 날 진지 공사에 투입되었는데, 선임이 저에게 작업내용을 설명하며 지시를 내렸습니다. 그런데 너무 많은 것을 한 번에 기억하려니 선임이 말을 마칠 때쯤 어떻게 일을 처리해야 하는지 잊어버렸습니다. 선임께 다시 한번 설명해 달라고 부탁하고 싶었으나, 욕먹는 것이 두려웠고 저를 멍청하다고 생각할까 봐 그냥 알겠다고 하고 확신 없이 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후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모두가 짐작하는 뻔한 그런 결말입니다. 간부님이 돌아다니시면서 작업 점검을 하셨고, 제가 맡은 구역만 이상하게 작업이 진행되어 저희 분대 사람들 모두가 간부님께 한 소리를 들었죠. 막사에 복귀하고 나서도 선임들 한 분 한 분께 불려 가서 엄청 혼이 났답니다.
직장이 아닌 군대를 예로 들었지만, 상사에게 업무를 지시받아 해결하여 어떤 성과를 내야하는 상황은 같습니다. 업무 지시를 받고 실행하는 과정에서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을 때 제대로 숙지하지 않고 일을 진행하면 좋지 않은 결과를 맞이하게 됩니다.
'매도 먼저 맞는 것이 낫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처음에 상사가 지시한 업무를 진행하면서 모르는 것이 있을 때 다시 물어보게 되면 짜증을 내거나 화를 내는 상사도 물론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게 두려워서 내용을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한 채 업무를 진행하고 결과가 엉망일 경우 더 참담한 결과와 후폭풍을 맞이하게 됩니다. 상사에게 다시 물어보는 게 조금 두렵고, 조금 혼이 나더라도 내용을 완벽하게 숙지한 상태로 업무를 진행하는 게 더 효율적이고 심리적으로도 안정적으로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상사에게 업무 내용 철저하게 보고하기
상사에게 업무를 부여받은 후에 진행 상황을 보고할 때는 한 번에 확실하고 구체적으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냥 단순히 '본인이 진행했던 업무 내용 전부를 다 보고하면 되는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보고를 할 때 내가 상사가 되어 보고를 받는다는 생각으로 해야 합니다. 그럼 제 경험을 예로 들어 이야기를 풀어보겠습니다.
제가 첫 회사에 입사한 지 얼마 안됬을 때 업무 하나를 받아 해결한 뒤 상사께 보고해야 하는 일이 생겼습니다. 업무 내용은 회사에서 취급하는 제품들을 바탕으로 여러 경쟁사 고객센터에 전화하여 비슷한 제품의 견적과 크기 등을 조사하는 업무였습니다.
경쟁업체 하나 조사가 끝나면 상사께 가서 보고를 드리고, 또 한 군데 조사를 마치면 보고를 드리고 했는 데, 세 번째 업체 조사가 끝나고 보고를 드리러 갔더니 상사께서 저를 혼내시더라고요. "여러 곳 조사를 하신 뒤에 한 번에 엑셀로 리스트업 해서 주셔야죠. 이렇게 하나 끝날 때마다 오시면 어떻게 해요? 저도 지금 바쁘니까 한 번에 정리해서 메일로 보내주세요."
그 뒤에 엑셀로 작성해서 메일로 보냈더니, 이번에는 특이사항에 대한 메모를 빠뜨렸고, 경쟁업체에 대한 내용을 자세히 작성하지 않아 또 한 번 혼났습니다. 퇴근 전에 상사께서 제가 입사한 지 얼마 안 되었으니 이해한다며 커피 한 잔을 사주면서 보고할 때의 노하우를 가르쳐주셨습니다.
첫 번째, 한 번에 모든 내용을 확실하게 정리해서 윗사람이 최대한 다시 물어보지 않을 정도로 구체적으로 보고하라.
두 번째, 간단한 내용이라면 구두 또는 메신저 상으로 보고하고 복잡한 내용이라면 핵심 내용을 문서화하여 일목요연하게 기술하여 보고하라.
귀는 열고 입은 닫기
제가 여러분들께 드리고 싶은 조언 마지막 조언은 "항상 귀는 열고 입은 닫아라"입니다. 하나는 업무적인 의미, 또 하나는 인간관계의 의미로 설명드리겠습니다.
먼저, 항상 다른사람들이 업무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조용히 듣고 참고하는 것입니다. 본인의 업무와는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동료들이 거래처와 전화를 하거나 서로 업무적으로 나누는 대화 등을 무슨 내용인지 잘 몰라도 잘 듣고 기억해 놓으면 나중에 본인 업무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어쨌든 같은 회사 동료들이 말하는 것이기 때문에 회사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회사가 현재 무슨 상황에 처해 있는지 등을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라면 이 상황을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까?' 미리 생각해 보는 것도 업무에 도움이 됩니다.
다음은 귀를 열어 동료들의 말을 경청하되, 다른 동료들이 남의 험담을 할 때 동조하지 않는 것입니다.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업무나 인간관계에 있어 서로 간의 마찰로 그들의 험담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동료들의 험담을 같이 하다 보면 언젠가는 그 일로 인해 나와 관계가 좋던 동료와도 사이가 멀어질 수 있고, 직장 내에서 험담의 대상이 자기 자신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동료들 간의 위화감을 초래해서 동료들과의 관계와 업무 분위기가 나빠질 수 있고 이는 곧 매일 아침, 출근에 대한 스트레스로 바뀔 수도 있습니다.
사회초년생 여러분들! 저도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사회생활을 먼저 경험한 선배로서 제가 느낀 감정과 노하우를 공유하여 여러분들께 도움이 되고자 포스팅을 해봅니다. 제 노하우가 100% 통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이 3가지를 잘 알아두고 활용하시면 앞으로 직장 생활하시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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